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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목표는 있지만 ‘목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은 외국어 공부를 할 때
“올해는 꼭 영어 마스터!”, “회화 좀 해봐야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며칠 만에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단순하다.
‘목표’는 정했지만,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목표는 "TOEIC 800점", "일본어 N3"처럼
측정 가능한 수치이지만,
목적은 왜 그걸 하려는지에 대한 동기다.
예를 들어:
외국인 친구와 진심으로 대화하고 싶어서
해외여행 중 현지 문화를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
외국 자료를 원문으로 읽고 싶어서
외국계 회사에 입사하고 싶어서
이런 목적이 분명할수록,
지루한 단어 암기나 듣기 훈련도
견딜 이유가 생긴다.
하지만 목적 없이
그저 남들이 하니까, 필요할지도 몰라서
하는 공부는 1주일을 넘기기 어렵다.
외국어 학습은 체력 싸움이 아니다.
‘이유 싸움’이다.
자기만의 이유가 있을 때,
공부는 더 이상 버거운 숙제가 아니라
‘나를 확장하는 도구’가 된다.
인풋만 하고 아웃풋은 없다
외국어가 안 늘어난다는 사람 대부분이
하루에 몇십 개씩 단어 외우고,
유튜브로 듣기를 반복하며
인풋 위주의 공부에 매몰돼 있다.
하지만 언어는 본질적으로
‘소통의 도구’이기 때문에, 아웃풋이 없다면
실력이 쌓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아웃풋 방법:
하루 3문장이라도 직접 말하기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 짧게 정리
언어 교환 앱으로 간단한 메시지 주고받기
가짜 상황극 대화 혼잣말 해보기
특히 회화 실력을 키우려는 사람은
‘틀릴까 봐’ 입도 못 여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학습이 아니라 자기검열이다.
언어는 ‘틀리면서 배우는 것’이다.
어릴 때 우리가 모국어를 배울 때도
수없이 틀리고, 말도 안 되는 문장을 쏟아내며 익혔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틀리면 창피하다’는 감정이 가로막는다.
입 밖으로 나와야 진짜 내 것이 된다.
하루 5분이라도 직접 뱉고 써보는 것,
이게 외국어 실력의 기준이다.
‘시간’보다 ‘루틴’을 관리하지 못한다
“하루 1시간씩 영어 공부할 거야”라고 정해놓고
한두 번 못 지키면 죄책감이 들고,
결국 아예 접어버리는 사람이 많다.
이건 시간 관리가 아니라
루틴 관리 실패다.
언어 공부는 일주일에 5시간을 몰아 하느니,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반복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좋은 루틴은 이렇게 작동한다: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서 고정된 행동
예: 아침 출근 전 10분, 뉴스 듣기
예: 자기 전 5분, 오늘 배운 표현 말로 복습
예: 카페 가면 영어 문장 암기 3개
이처럼 생활 속의 특정 패턴에
‘언어 행동’을 얹는 게 중요하다.
그게 반복되면 의지가 아닌 ‘습관’이 된다.
또한, 루틴은 절대 완벽하게 지키려 하지 말 것.
하루 빠졌다고 리셋하는 게 아니라
‘2일 연속은 빠지지 않는다’는 원칙이 효과적이다.
중요한 건 시간의 양이 아니라, 흐름의 지속성이다.
언어는 마치 물과 같아서,
끊기면 말라버리지만
조금씩이라도 흐르면 길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