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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단어장 외우기, 왜 금방 까먹을까?
영어 공부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게 바로 단어 암기다.
하지만 하루에 50개, 100개를 외워도
며칠만 지나면 다 까먹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연결'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국어 단어는
절대 외우지 않아도 기억하는 건
단어를 ‘상황’과 ‘맥락’ 속에서 학습하기 때문이다.
반면 영어 단어는
의미만 ‘외워야지’ 하며 달달 외운다.
예:
“abandon = 버리다”
“enhance = 향상시키다”
“inevitable = 피할 수 없는”
이렇게 단어와 한국어 뜻을 1:1로 외우는 방식은
장기 기억에 남기 어렵다.
게다가 단어를 써먹는 순간이 오면
막상 떠오르지 않는다.
진짜 외워지는 단어 암기법은
'외우지 않되 외워지는 방법'이다.
단어를 연결해야 기억이 붙는다
다음 세 가지는
실제로 암기 효과가 높고 오래가는 방법이다.
1) 단어 + 문장 = 최소 단위로 학습하기
단어를 짧은 문장 안에서 익히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예:
“I abandoned the idea.”
“The app enhances your memory.”
“It was inevitable.”
이런 식으로, 단어를 문장과 함께 익히면
그 단어가 사용되는 맥락, 뉘앙스, 느낌까지 잡힌다.
그리고 문장 자체가 기억되기 때문에
단어도 자동으로 따라온다.
2) 단어 묶기: 같은 의미끼리 연결
단어를 뜻 하나하나 따로 외우기보단
비슷한 의미나 반대 의미끼리 묶어서 외우는 방식이다.
예:
abandon / give up / desert
enhance / boost / improve
inevitable / unavoidable / inescapable
이렇게 시냅스 연결처럼 단어끼리 연결해 놓으면
한 단어가 생각 안 나도
비슷한 단어가 떠오르면서
맥락을 이어갈 수 있다.
3) 이미지와 감정 연결하기
단어를 읽을 때
단순한 ‘뜻’보다
이미지와 감정을 떠올리면 기억이 오래 간다.
예:
abandon → 떠난 강아지가 버려진 골목
enhance → 프레젠테이션에서 강조 효과 주는 순간
inevitable → 비 내리는 날 우산 안 챙긴 상황
이런 식으로
단어를 내 머릿속 장면에 연결해 두면
훨씬 강력한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
외워지지 않는 게 아니라, 외우는 방식이 문제다
단어 암기에서 중요한 건
‘몇 개 외웠는지’보다
‘얼마나 오래 기억하고 쓸 수 있느냐’다.
하루 50개를 외워도
일주일 뒤 2개만 남는다면 의미가 없다.
차라리 5개를 외워도
한 달 뒤, 말할 수 있고 글로 쓸 수 있다면
그게 진짜 단어 암기다.
마지막으로, 단어 암기 루틴을 정리하자:
단어는 문장과 함께 익힌다
단어는 그룹으로 묶는다
단어는 이미지와 감정으로 연결한다
매일 조금씩, 하지만 반복해서 복습한다
단어는 억지로 쥐어짜면 도망가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따라온다.
이제 외우지 말고,
기억에 ‘묻히는’ 영어 단어 학습, 시작해보자.